이번에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방치되었던 2자 어항을 셋팅했습니다.^^

어항 사이즈는 600x450x550(높이)

(750섬프어항은 셋팅하면서 찍은 사진들이 어디갔는지 잊어버려서 셋팅기를 아직 못 올리고 있네요...ㅜ.ㅜ)  

이 어항은 해수어항을 할 생각입니다.

정확히는 산호어항으로 테마를 잡았습니다.

(해수어항도 무엇을 키울것인가에 따라서 테마가 나뉘고 어항 셋팅방식이나 유지방식이 많이 나뉘는데요. 물고기만 키우는 FO어항과 산호위주로만 키우는 산호어항이 있습니다. 어설프게나마 민물어항에서 예를 든다면... '최소한의 생물만 넣은 수초어항'과 '디스커스 어항'을 비교하면 될것 같습니다.)

산호어항의 경우 전력소모가 무지 많아서... 큰 어항은 너무 부담이 되어서 작은 2자 나노어항으로 셋팅했습니다.

*오버플로우 박스 설치

이름 그대로 어항안에 있는 물을 아래 섬프칸으로 넘기는 박스입니다.

이 어항에는 원통형으로 제작된 오버플로우 박스를 사용했습니다.(원통형은 많은 물을 넘기지 못해서 최대 2자 정도의 어항까지만 사용하는게 좋다고 하네요.)

8mm일반 유리 어항의 바닥에 타공 작업과 고토부키 받침대를 사용해서 설치했습니다.

*배관 설치

오버플로우 박스 아래 부분을 보면 3개의 원형 아크릴파이프가 보이는데요. 

제일 굵은 파이프가 주출수구고요... 바로 옆에 비상용 보조출수구와 입수구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실리콘호스를 연결하면 배관연결 끝~!(원래는 파이프에 게이트 벨브등등... 정식배관으로 연결을 하는데요. 제 경우에는 작은 어항이라 간단하게 실리콘호스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리턴 모터에 출수구를 연결합니다.

이렇게 배관연결 완료입니다..ㅎㅎ

*양말필터 설치

제일처음 찌꺼기를 걸러주는 필터구요...

이걸 출수구에 걸어주면 오버플로우 박스에서 타고 내려온 찌꺼기가 양말필터에서 1차적으로 걸러지게 됩니다.

가장 첫 여과수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물리적 여과)

양말 필터를 사용하면 찌꺼기나 슬러지를 많이 붙잡을수가 있습니다.

단, 하나의 양말필터를 너무 오래 걸어 놓지 말고... 양말필터를 3-4개 구입해서 적당한 시기마다 바꿔가면서 걸어주어야 좋습니다.

슬러지가 너무 많이 쌓이면 질산염이 나오고... 물흐름도 좋지 못하거든요.

그리고 너무 입자가 미세한 양말필터보다는 200-300미크론(100만분의 1미터, 숫자가 높을수록 입자가 덜 미세함)이상의 양말필터를 쓰는게 스키머가 자기 일을 할수 있어서 좋다고 하네요... 참고하세요. 

*스키머 설치

산호 위주의 어항은 여과재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스키머가 중요합니다.

보통 스키머 설명을 보면 커버가되는 수조용량 표시가 있는데요.

딱 맞는 것보다 본인의 수조보다 2-3배 용량이 더 큰걸로 쓰는게 좋습니다. 특히 산호 어항은 더더욱요.

두번째 물리적 여과 수단이라고 보심됩니다... 사진에서처럼 스키머는 출수가 되는(어항물이 섬프칸으로 들어오는 칸) 공간에 바로 설치해야 제 구실을 합니다.

그 다음 칸부터 여과재 사용시에는 여과재를... 여과재 사용하지 않는 산호어항의 경우에는 리퓨지움을 꾸민다거나 제오빗시스템, 물고기 격리통등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보충수통 설치

해수어항에서 물보충은 필수 입니다.

해수어항은 풍부한 수류때문에 수표면적 넓어 물증발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수위를 항상 일정하게 맞출수 있도록 물보충장비가 필요합니다.(보충수통이나 정수기를 직접 연결)

수위가 안정적이어야 수위변동에 예민한 스키머가 안정적으로 일을 꾸준하게 할수 있습니다... 바로 여과력에 직결되겠죠?

그리고 소폭의 염도변화나 PH변화, 각종 수치등의 수질변화가 적어 수질 관리에 유리 합니다.

보충수통에 수위에 따라 물이 공급되도록 플로트벨브를 달아주고, 섬프칸에 부착시켰습니다.

이제 대강 섬프에 필요한 것들을 갖춘것 같습니다.

산호어항이라 여과재는 넣지 않습니다.(대신 물고기도 넣지 않거나, 입수한다고 해도 2자 정도면 소형종 1-2마리에서 멈춰야 합니다.)
 

*섬프 가동

이제 섬프를 돌려야 합니다.

섬프에 물을 채워주고 리턴모터에 전원을 연결하면 되는데요...

어항에 물을 채우면 오버플로우 박스를 타고 어항물이 섬프칸으로 내려오면서 섬프에 물이 차오르게 됩니다.

사진처럼 제일먼저 출수구가 있는 스키머칸에 물이 가득차고, 이어서 차례대로 칸마다 물이 들어 찹니다.

*1차 셋팅 완료

섬프칸에 물이 가득차면 리턴모터 전원을 연결해줍니다...

그럼 리턴모터에서 물을 끌어 올리며, 섬프칸의 물이 오버플로우 박스 속에 내장된 파이프를 따라 올라가 어항으로 출수되고... 출수된 물 만큼 오버플로우 박스로 다시 들어가면서.... 순환하게 됩니다.

*2차 셋팅...

일단 하루 정도 순환이 깨지지 않고 잘 유지가 되는지, 어디에서 누수가 없는지 테스트를 꼭 거치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1차 셋팅 완료이구요...

시간될때 2차로...

<바닥재 셋팅>

사진에 있는 라이브샌드와 일반 산호사를 섞을 예정입니다.(ADA소일과 가격이 비스므리해서 전부 라이브샌드로 셋팅하기에는 부담이 되네요ㅎㅎ)

라이브샌드에는 각종 미생물과 이로운 여과세균따위가 엄청 많아서 물잡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수질을 긍정적이고 안정적이게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수류모터 설치>

해수어항에서 수류모터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필수라고 해도 과연이 아닌데요...

해수어항은 슬러지가 엄청 발생합니다. 그리고 담수와는 달리 단백질과 지방따위를 포함한 찌꺼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게 한 곳에 고여서 썩게되면 장기적으로 봤을때 어항수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풍부한 수류를 어항 곳곳에 골고로 보내서 슬러지들이 오버플로우 박스로 넘어가도록 유도하는게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풍부한 수류는 용존산소량을 높이고, 어항 구석구석에 신선한 물을 전달해 줄수 있습니다... 어항안이 항상 신선한 수류들로 구석구석 가득차면 박테리아나 수많은 미생물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 예로... 수류모터를 가동하던 어항에서 수류모터를 하루정도 정지시키면 바로 물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경우도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보통 튠즈,코랄리아,세이오 제품을 많이들 쓰구요...

그리고 중국제품인 보유,코랄제트등도 요새 많이 쓰는 편입니다. 중국제품은 뽑기가 좀 있으니 염두해 두어야할 부분이구요.

(수류모터는 꼭 거치가 안정적인 자석으로 된것이나 그에 준하는 제품으로 하세요... 뽁뽁이로 붙이는 제품은 잘못하면 떨어져 바닥재 폭탄을 경험할수도 있거든요.. 해수어항은 바닥재 심하게 파헤쳐지면 사이클이 다시 돌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기......

말 그대로 남은건 기다리기 입니다.

암모니아가 아질산으로, 아질산이 질산염으로 바뀌는 사이클이 형성되는데 보통 1~2달의 기간이 걸립니다.

이 기간 동안 생물은 넣지 않고 장비를 모두 정상적으로 가동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보통 이끼 사이클이 비슷하게 진행이 된다고 하니...

조명을 켜두면서 이끼 사이클을 관찰하면 좀더 좋습니다. 일단 눈으로 바뀌는 모습을 관찰하면 지루함이 덜할지도 모르니까요ㅎㅎ

갈색 이끼가 엄청 생기다가 어느순간 거짓말처럼 기세를 잃고... 그 뒤로 녹색이끼가 조금씩 생겨나는데요. 그럼 기초적인 사이클이 일단 완성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고 이때 물고기를 왕창 넣으면 사이클이 단번에 깨져버립니다.

1-2주의 간격을 두고 1마리씩 물고기를 입수하는게 안전 합니다.

해수어항은 언제나 천천히 라는걸 잊지 마세요.

예기치 못한 변화에도 금새 수질 밸런스가 깨져버릴수도 있으니 항상 염두하면서 관리를 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갈색이끼가 또 찾아올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ㅎㅎ

기본적으로 PH,KH,암모니아,질산염 시약은 구비하셔서,

눈으로 어림잡는것 보다는... 정확하게 수치로써 확인을 하고 관리하시는걸 권해드립니다.

아무튼 이제 저도 기다려야 겠습니다.^^

더 셋팅이 진행되면 종종 소식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