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 사이트에 분게에 보니 모(母)개체 사진 보고 분양 받았다가 실제 분양 받은 개체와 달라서 문제가 있더군요...

많이들 키우시는 풀레드를 보면 3개월령 이전에는 개체가 어찌될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

3개월도 브라인 슈림프를 직접 부화시켜서 먹이는 경우나 발색이 거의 올라오기 때문에 대부분 3개월 정도의 개체로는 판단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키워내시는 분들도 극소수입니다.

개인분양중에 이렇게 키워내시는 분은 국내에서도 한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

발색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개체의 경우 고정율에 따라 다르겠지만 태반이 선별외 개체들입니다.

이것들을 합사해서 키운다면 그 다음 대는 선별할만 한 개체들이 거의 나오지 않게 되겠죠...

보통 풀레드는 잘 키웠을시에 다섯달 정도 되어야 완전한 발색이 올라옵니다.

보통 이때까지 기다렸다가 선별을 하게 되면 번식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3개월령전에 합사를 시작합니다.

보통 브리딩을 할 경우 이 3개월령 된 개체들의 첫배와 두번째 배까지의 치어가 상태가 제일 좋습니다.

보통 두세번 더 받기도 하지만 그 이상은 치어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번식을 위한 개체라면 3-5개월령의 개체들을 분양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육이 손쉬운 몇몇종을 제외하고는 이 개월에서 선별 가능한 사이즈로 키워내시는 분들이 극히 적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유료 분양 받을 시에는 개월수를 확인하시고 성어급을 분양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일부 고정율이 아주 높은 종들에서는 유어급도 괜찮을지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고급종들은 유어급에서는 선별외 개체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무료 분양인 경우야 분양하시는 분 입장에선 부담이 덜하다 보니 크게 개의치 않고 분양을 할 수 있으나 유료분양인 경우는 이런부분에 대해서 양심껏 분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국내에서 구피가 상당히 많이 퍼져 있는듯 하면서도 실제 구피를 전문으로 키우시는 분들이 많지 않은 이유도 개체의 품질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문 구피수족관에서 판매하는 개체들이나 종종 수입되는 외국 라인들의 개체들을 보면 선별 탈락 개체수준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구피의 매력에 빠져들지 못하고 금새 실증을 느끼게 되는것 같습니다.

잘 키워서 세심하게 선별된 구피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아름답습니다. 몇십분을 들여다 보고 있었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이죠..

국내에도 하루 빨리 분양문화가 정착되어서 좋은 개체들을 여러분들이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이겠지만 싼데는 다 그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1-2천원에 분양받아 최상급을 기대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모개체만 보고 혹해서 구입하시기 보다는 분양대상이 되는 개체들의 사진을 요구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꼬리를 접은 구피는 대개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꼬리 상태등도 꼼꼼히 확인하시는게 좋습니다.

덧부쳐서 구피XX산 대만산이니 하는 말들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F1과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어디 산(産)이 개체의 퀄리티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이 XX에 해당되시는 업체 사장님들은 이런 타이틀을 건 분양에 대해 무지 섭섭해 하십니다. (분개하시기 까지 합니다) XX산이란 것은 분양된 바로 그 개체에만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 개체들도 피분양자 사육이후에 어떤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 개체의 이력정도라고만 생각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실제로 구피 컨테스트등에서 유어를 분양받아 자기가 키운다음 자기개체로 출품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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