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인공 연못을 만들었습니다.

가로 130 세로 30 높이 30 정도로

여과장치 기포기 하나 없이

부레옥잠과 물상추만 수면의 60% 덮어있을 정도입니다.

이곳에 미꾸라지 한마리

금붕어 8마리를 넣어 길렀습니다.

물은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20-50% 환수해줬고요.. 

먹이는 하루나 이틀에 한번 정도 조금씩 주었고요

2월 중순에 만들었으니 이제 두달 되어가네요..

근데 며칠전 금붕어가 한마리 떠올랐습니다.

10% 정도 환수해 줬습니다.

그리고 그 이삼일 후에 두마리가 죽었고요..

40% 정도 환수해줬습니다.

그리고 오늘입니다..

금붕어 큰놈 두마리 작은놈 6마리중 죽어서 떠낸 것은 작은것 3마리뿐인데

금붕어 큰놈 두마리조차 안보이는 거에요..

그래서 자세히 보니 젤 큰 놈 한마리만 비실 거리며 남아 있어서...

일단 꺼내어 깨끗하게 물잡기 위해 돌리고 있는 어항에 넣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홈리스족처럼 몰골이 말이 아니더군요

비실비실..주둥이는 다 벗겨지고 콧잔등이도 때가 더덕더덕..벗겨지고 아가미도 썩음썩음한듯..

죽을 지 알았더니 몇시간 후에 물속을 돌아다니네요..

어항 몇개 물갈아주고 베란다에 나가 물퍼내고 살펴보니

놀랍게도 미꾸라지가 죽어있었습니다.

미꾸라지가 죽다니...

이거 뭔일이 난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미꾸라지가 대단한 미꾸라지거든요

작년 늦여름에 항아리에 넣고 그 항아리 위에 부레옥잠과 물상추를 넣고

먹이 한번 안주고 겨우내 놔두었다가 약 5개월 후 꺼냈더니

살아서 날 뛰던 놈이었는데

아 이놈이 죽어있는 것입니다.

금붕어가 죽는 것은 그럴수있다고 하겠는데...

미꾸라지까지 죽어있는 것을 보니

보통일이 아닌 듯해서 올립니다.

사인이 뭘까요???

죽은 몸이 깨끗한 것을 보면 누군가의 공격을 받아서는 절대 아니고

제 경험으로 미꾸라지가 죽는 경우는

찬물에 갑자기 끓였던  물을 부었을 때였을 뿐인데

이번 경우는 이해가 잘 안되네요..

미꾸라지가 죽는 상황.. 

항아리 속에서 먹이도 없이 겨우내 5-6개월을 지낸 놈이

죽는 상황이란 어떤 경우인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원인을 알아야 다시 고기를 넣을 수 있거든요..

아니면 폐쇄해야되기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