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사육에 있어 처음이자 끝이 바로 물이라 할수있겠는데요. 디커나 엔젤류는 태생이 아마존유역입니다. 아마존강은 유구한역사 속에 오랜 고목이나 나뭇잎등이 침전되어 커피색의 약산성 블랙워터이며 강연수를 띕니다.
남미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아마존강의 야생디커는 당연히 약산성의 블랙워터를 좋아하지만 개량종의 경우 적응시키기 나름입니다. 성어나 산란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엔 pH를 낮춰주고 성장기의 치어의 경우 잦은 환수가 동반되기 때문에 적응만 잘 시키면 높은 pH(6.5-7.5)에서 잘 큽니다.
pH를 낮추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생물학적인면에서는 잘 숙성된 여과기를 설치하고 오래동안 환수하지 않을 경우와 블랙워터나 알몬드잎, 피트모스를 우려내어 첨가하면 낮아집니다. 가능한 자연적인 pH조절이 인위적인방법보다 안전합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pH조절제는 생물이 포함된 수조 직접 투여하는 것은 자제하시는 것이 쇼크방지에 좋습니다.
처음 물잡을 때 지겹게 안 떨어지는 pH도 여과싸이클이 잘 잡힌 상태에서 생물들의 먹고싸는 활동에 의해 급격한 하락이 발생합니다. 환수의 목적은 질산염제거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급격히 하락하는 pH를 상승시켜 유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디커나 엔젤사육의 핵심은 여과싸이클의 이해입니다. 디커가 열대어의 황제라는 말은 바로 타어종에 비해 여과싸이클을 완벽히 적용시켜야만 무난히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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